논문작성법 - 3. 실험계획 세우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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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험 계획 세우기

이제 우리는 실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과제는 과제 시작일과 종료일이 정해져 있다.

종료일 전까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이번 과제의 경우에는 종료일 전까지 보고서를 작성하여 농림수산식품기술평가원에 재출하여야 한다.

또한 중간중간 과제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보고하기 위해서 학회에서 포스터를 발표하거나 저널에 논문을 제출하는 등의 학술 활동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논문작성법 체험을 하는 동안 해 볼 것이다.   

우리의 첫번째 해야 할 일은 곤충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이산화염소 처리의 최적 농도와 시간을 찾는 것이다.

우선, 최적 농도부터 찾도록 하자. 어느 농도에서 얼만큼 처리를 해야 효과적으로 곰팡이와 곤충이 억제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어느 시간만큼 처리를 해야 하는지도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의 상용화이기 때문에 기 질문의 답을 이미 상용화 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선배들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ㅊ..치아키 샌빠이..

검색을 해 보니 Methyl Bromide 의 경우에는 overnight을 기준으로 처리를 했다고 한다. Overnight은 대충 6시 퇴근할 때 처리해 놓고 9 시 출근할 때 확인한 것을 말하므로 약 15시간 정도 처리한 것을 말한다.

실험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처리에는 합당한 이유와 설명이 있어야 하고 설명을 학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Overnight 처리했다.’ 고만 하면 구체적으로 몇 시간을 처리했는지 알 수가 없으며, 학문적으로 설명하기도 곤란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 더 설명하기 좋은 시간을 설정해 보도록 하자. (각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처리 시간을 제시해 보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도록 하자.)

일해라! 핫산!!!

처리 시간은 정해졌다. 이 후에는 처리 농도를 정해야 한다. 관련 논문을 검색해서 어느 농도를 처리하는지 알아보자. 농도를 알아 보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실험 전에 전 데이터 라는 것을 만들어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 데이터(pre-data)란 반복없이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해 보는 실험이다.

여기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자.

1.     농도 시간 전 데이터 만들기

2.     곰팡이, 화랑곡나방 처리

3.     곡물 잔존률 확인

4.     곡물 발아율 확인 (피해가 갔는지 알기 위해서)

5.     실제 사이즈 실험 진행

위와 같이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다. 곰

팡이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확인을 해야 하고, 화랑곡 나방의 경우에는 유충에 실험했을 때 적어도 2주 이상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곡물의 잔존률 확인은 기계로 1반복당 2시간이 걸리는 처리이고, 반복수가 있을 경우 밤을 새야 하는 실험이 나오고, 발아율은 5일이 걸린다.

실제 사이즈 실험의 경우에는 실험 이후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실시해야 한다. 모든 실험은 3반복으로 진행된다.

인생도 삼세판.. 실험도 삼세판..

사실, 지금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과제는 3년간 진행을 해서 일을 해 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과제의 경우는 실험의 결과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기 매우 힘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측한 대로 된다고 가정하고 실험 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자.

원래는...아직 모른다.

 인권이 보장된 좋은 실험실에서 하루는 24시간이고 보통 9시에 출근해서 6시 30분 정도에 퇴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실험실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쉬며, 반드시 필요가 있을 경우에만 실험실에 나와서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지켜야 개인적인 생활이 유지될 수 있으며 이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험난한 생활이 되고, 당연시 될 경우 실험실의 노예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과제를 수행하기에 알맞은 데이터들을 뽑아내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이나 포스터를 작성하며, 기타 업무와 학업을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

 

계획이라도 잘 세워 보자!

그러려면 실험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은 대학원에 석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했다. 월화수목금까지 하루에 실험실에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남짓이다. 석사과정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한 학기 당 9학점정도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2시간은 여기에 사용한다고 하자. 그러면 6 시간 정도가 남는다. 배지를 만들기 위해 아침에 와서 혼합액을 만들고 배지를 돌리면 가압멸균기가 돌아가는데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 2 시간동안 “나는 가압 멸균기를 돌리고 있는 중이야.” 라고 생각하고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볼 수도 있지만, 곰팡이를 접종하고 나서 하기로 했던 종자 발아 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포스터를 만들 수도 있다. 아까 말했던 실험 데이터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들 5일은, 사실 실험을 하는 첫째 날 1일과 데이터를 확인하는 마지막 5일을 제외하고 중간에 있는 날들은 하는 일이 딱히 없다.

그러므로 실험 계획을 작성할 때에는 어떤 실험을 겹쳐서 진행할 수 있는지를 알고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실험을 진행해야 한번에 일관성이 있고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휴일을 지키고, 공부할 시간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 실험 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자.

우리는 세달동안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첫째 달은 농도/시간 전 데이터를 작성해야 하고, 둘째 달에는 처리 결과와 잔존률, 발아율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달에는 실제 사이즈 실험을 진행한다.

다음은 실험에 필요한 날짜를 정리한 표이다. 고려하여 실험 진행을 하자.

실험	걸리는 시간	실험	걸리는 시간	실험	걸리는 시간
배지 만들기	2시간	곰팡이 결과	셋팅 처리시간 관찰 1시간 최종결과 5일	실제 사이즈실험	셋팅 1일 최종 결과 1일
곤충 키우기 (5령 유충)	셋팅 1시간 최종재료 7일	곤충 결과	셋팅 처리시간 관찰 2시간 최종결과 5일	잔존률	1반복당 2시간
발아 실험	셋팅 처리시간 관찰 2시간 최종 결과 5일	수업	매일 2시간	데이터 분석	매 실험이후 3일
논문 작성	10일	포스터 작성	2일	학회참석	2일

 

2.     오늘의 과제

 

숙제하자!

오늘의 과제는 15개 논문 찾기와 곰팡이와 곤충 처리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간 말하고 그 이유를 말하는 것, 그리고 3달 동안의 실험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다음은 실험 계획서 예시로 이 실험은 실제로 이와 같은 스케쥴 하에 진행되었다. 실험을 진행하다 보면, 일요일, 토요일에 나와서 실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결과를 얻는 날을 주말로 만들면 실험실에 와서 결과만 확인하고 가면 되기 때문에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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