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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연구생활8

이공계 대학원생 되기 - 수업 들으려면 오지마라. 실험실을 선택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뭘 하는가 이미 대학원생 되는 것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다고 해도, 남자가 칼을 들면 두부라도 썰어야 하는 법. 절친한 친구 중에는 초등학교를 입학한 이상 박사를 따야 한다며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 상남자도 있는 만큼 이야기를 계속 진행해 보겠다. 그렇다면, 실험실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우리는 무엇을 배우게 되는 것일까. 한마디로 '연구' 를 하고, '연구'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면 연구란 무엇인가? 가장 기본인 단어의 정의로 돌아가자면, 다음과 같다. 대학원은 연구를 하는 곳이다. 최소한 연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다. 주변에 이공계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 연구라는 것과 지금까지 해 온, 초-중-고-대학교까지 해 온 공부.. 2020. 7. 30.
이공계 대학원생 되기 - 대학원이란 뭘 하는 곳인가? 0. Intro 나는 대학원 박사 과정에 다니고 있고, 농학 쪽을 전공(생명 공학이라고도 한다. 모두 생명 공학이라고 부르길 원하는 듯하지만, 나는 농학이라는 말이 왠지 좋아서 저렇게 말하고 다닌다.)으로 하고 있다. 요새 농업계에 여러모로 암울한 소식이 많긴 해도 절대 없어지지는 않을 분야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요새 취직이 많이 어렵다. 내 주변만 봐도, 의전, 치전 등이 그 막을 내리면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의전, 치전이 시작된 2003년부터, 생물학과 대학원에는 칼바람이 불었다.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었던 대학생들이 대거 의전이나 치전으로 몰리면서 공백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생물학 관련 학과의 인기가 치솟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2020. 7. 30.
양파 연구 이야기 - 발견 약 500개의 배지. 섭씨 28도를 유지하는 인큐베이터에서. 양파에서 분리된 곰팡이들은 잘 자랐다. 잘라낸 양파 조각에서 자라나지 않은 곰팡이, 혹은 두 종의 곰팡이가 자라나기도 했고, 세균이 잔뜩 자라나는 조각이 있기도 했다. 엉망진창이었다. 그래도 어떡하겠는가. 자라난 곰팡이는 Lactic acid가 첨가되지 않은 PDA에 하나하나씩 옮겼고, 각 곰팡이는 식별번호를 부여받았다. 같은 조각에서 자라난 같은 곰팡이는 같은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다른 곰팡이는 다른 번호를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얻어진 최종 곰팡이의 개수는 250여개. 이 250여개의 곰팡이는 각기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났고 이 또한... 엉망진창이었다. 이 250여개의 곰팡이들은 같은 모양이로 자라는 것끼리 모았다. 크게 다섯가지로 나뉘어 .. 2020. 7. 26.
양파 연구 이야기 - 조사의 시작 실재로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서 격었던 이야기다. 먼저 양파로 실험을 진행했던 이야기부터 하려고 한다. 과학자, 그것도 생물학자가 뭘 하는지 알고 싶은 초중고딩. 그리고 철없는 대딩이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재미나게 읽어. 이 글의 본질은... 개고생한 이야기다. 대학원에 들어와서 '아! 이 실험 재미있겠다.' 하고 달라붙어서 실험을 한 것은 양파 실험이 처음이었다. 정말 필요한 실험이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다. 또 그래서 많이 배웠다. 열심히 공부했다. 진짜! 양파는 일년에 농사를 한번만 짓는다. 8월-9월에 파종하여 겨울을 보내고 다음 해 4월에서 6월에 수확을 한다. 이는 일반 농법일 때 이야기고 고랭지 농법 등 다른 농법을 이용할 시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가 달라져 사실상 양파가 1년 내내 나..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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