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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육아

Mother's Corn과 열가소성 플라스틱

by Gothesis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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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corn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릇을 가려 써야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어리고, 뭐 많이 흘리고, 그릇을 많이 떨어뜨리기도 하고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기도 하기 때문에

유리나 자기는 무겁고 깨지면 위험해서 좀 그렇고.

플라스틱도 뭔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한두 개쯤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쓰게 된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Mother's corn이라는 회사의 식판이 있다.

평소에는 잘 쓰고 설거지 잘 하고 하다가...

 

그럴 때가 있다.

모든게 귀찮고 힘들고 할 때,

 

그래서 한번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려봤다.

 

그냥 식기세척기만 돌렸으면 되었으련만

스팀소독까지 한 게 내 잘못이었다.

 

옥수수로 만든 우리 아이들의 식판은

엿가락마냥 휘어졌다.

딱히... 그릇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지는 않았지만, 3개나 있는 식판이 휘어져 겹쳐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덜그럭거리게 되었다는 것은.

 

그리고 박사씩이나 하는 아빠가 집에서 이런 저지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두둥

박사아빠 아니던가.

뜨거운 스팀으로 휘어졌다면 필시 이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렸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열을 가했을 때 녹고, 온도를 충분히 낮추면 고체로 되돌아가는 고분자이다.

이와 다르게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열을 가해도 녹지 않고, 고체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여튼

우리의 옥수수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이었던 것이다. 생분해도 되고 열가소성이기까지하다니...

 

여튼,

오븐을 180도로 맞춰 충분히 달군 뒤,

우리의 식판을 달궜다.

 

3분정도 달군 식판은 조금 흐물흐물해졌고

조금은 뜨거워진 식판을 두 손으로 펴서 원상태로 만들었다.

이 아빠 대장장이의 마음을 우리 애들은 알까?

아.. 멋지다.

여튼 

아빠 대장장이의 활약으로

우리 애들은 다시 바로된 식판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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