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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육아

코딱지를 왜 먹는걸까?

by Gothesis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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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애가 셋이 있다. 뭐 크게 보면 다섯이 있긴 하다.
34살 두명이랑
7살 3살 2살 이렇게 있다.

문제는 2살짜리다.

얘는 늘 코를 판다.
검지손가락을 콧구멍에 넣고 빙글빙글 돌리며 씨익 웃는다.
적당히 하면 뭐 애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빙글빙글 돌리는 손가락은 계속 위로 올라가서
코가 빨갛게 되도록 코를 판다.

돌파라도 할 듯이 말이다.

그래서
'미나~~ 코파면 안돼~~"
하고 코 파는걸 제지하면 씩 웃고는
그 손가락이

입으로 간다.
쫘압쫘압 잘도 빠는데..
왜? 왜 저러는 것일까? 왜 콧구멍에 들어갔던 손은 자연스레 입으로 가는 것일까?

코딱지라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코딱지를 먹는 것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방송에도 나왔다고 호들갑들을 떠는데...

정작 출처는 나와있지 않았다. 네이쳐에서 발표했다라고는 하는데.. 어떤 논문인지 링크를 걸어놓거나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신에게 물어보았지.

booger immune

 

구글신은 대답해 주었다.

https://www.healthline.com/health/eating-boogers

 

Eating Boogers: Is It Good for You, Disorder, How to Stop, and More

Nose picking and eating the boogers inside, also known as mucophagy, has traditionally been met with looks of disgust. However, some may suggest otherwise. Here’s everything you should know about eating boogers, including benefits, risks, and tips for st

www.healthline.com

이런 문서가 외국에서 나왔었다. 물론 구글 스칼라신에게도 booger을 검색해 보았으나, booger라는 이름을 가진 불쌍한 과학자들만 잔뜩 나왔을 뿐이었다.

 

AR. booger 라든지 R. booger 라든지..

(생각해보라. 이름이 김코딱지나 박코딱지쯤 되는거다.)

 

여튼 저기서 캐나다 대학 교수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는데... 코파는 사람이 면역력이 좀 더 괜찮다 이런 말이다.

뭐 코파는 사진도 있고 그렇다.

(이게 그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코파는 연구원 사진이 있다.)

그리고 코 내에서 괜찮은 면역기능을 가진 루그더닌이라는 물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입, 코는 병균이 침입하기에 좋은 구조이긴 하다. 눈의 점막도 그렇고.

강력한 항생 물질이 있을만도 한 그런 곳이지.

 

미니는 그래서 코를 파는 것일까?

두살이 되는 미니는 태어나자마자 얼마 안 되어 코로나가 난리를 치는 바람에 올해는 감기에 한번도 걸린 적이 없다.

신기하게도 작년까지는 다섯식구 중 누군가 한명은 계속 감기에 걸려 있었고, 그게 정상이었는데. 올해는 한명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손을 죽어라고 씻고, 유치원에도 안 가고, 어린이집에도 안 갔기 떄문일까.

 

그래서 면역력의 단련을 위해 코를 파서 먹는걸까?

루그더닌 섭취를 위해?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니는 오늘도 루구더닌 섭취를 위해 코를 파고있다.

 

미나.. 코 그만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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