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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쓰는 생명공학논문

같이쓰는 생명공학 논문 - Materials and methods 쓰기

by Gothesis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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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유튜브 : 고논채널

 

BioGothesis

과학 논문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 과학 논문을 쓰는 방법을 한번씩 체험해보는 채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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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쭌님의 요청이 있어서 작성합니다.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같이쓰는 생명공학 논문 시리즈에서 가장 이야기 하고싶은 것은.

논문은 읽는 순서대로 쓰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독자가 이 글을 찾아보는 시점에서는...

 

아마도 처음부터.

즉 논문이 써져 있는 순서대로 논문을 쓰고 있을 것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앙

아...

그것도 석사 막학기에 들어서 이걸 찾아 보고 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그랬으니.

얼마나 우리나라 대학원이 @!!$%#@^

이건 어디서부터 문제인건지...

 

이게 참 우리나라 실험실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인데...

한탄은 이만 해 두고.

그럼 어쩔 수 없다.

 

가장 일반적인 것을 알아보자. 

letter 나 short communication이 아닌 full paper라고 했을때,

보통 

Introduction/materials and mathods/results/discussion을 따로 작성해야 하는 논문이라고 생각하자.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이러면 안되지만..

 

일단 데이터는 있는데.

Materials and methods를 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Materials and methods는 실험 단위 1개당 1개씩 나온다고 보면 된다.

실험 단위 라는 것은.

표, 그래프, 그림 1개당 재료 및 방법이 1개가 나온다는 것이다.

 

만약 표가 1개, 그래프가 3개인 논문이었다면.

재료 및 방법은 4개가 나와야 한다.

그래프가 2개 그림이 3개인 논문이었다면

재료 및 방법은 5개가 나와야 하겠지.

 

그런데 편의상 실험 방법이 겹치는 것은 하나로 뺀다.

예를 들어 식물을 키워서 엽록체 농도를 재고, 안토시아닌 농도를 재서 표가 2개가 나온 논문이 있다고 하자.

재료 및 방법은 엽록체 농도 잰 거, 그리고 안토시아닌 농도 잰 거 이렇게 2개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실험마다 식물 키운 방법이 같고, 통계처리한 방법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식물키운 방법

엽록체 농도 잰 방법

안토시아닌 농도 잰 방법

통계처리한 방법.

 

이렇게 4개로 나누어 만든다.

대체로 생명공학 논문에서는 재료를 키운 방법이 맨 앞에 나오고

맨 뒤에 통계처리하는 방법이 나오니, 따르자.

왜 그러냐고?

실험 방법은 실제로 당신이 실험을 한 순서대로 쓰는 게 일반적이다. 생명공학 실험에서 실험을 하려면 재료를 키워야 하고, 그 재료를 측정을 해야 하고, 측정 이후에 통계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통계처리 방법이 가장 뒤에 나온다. 

 

알간?

그럼 한개 더 해볼까?

고추 직접 키웠고, 지하부에서 세균을 분리했고, 그중 성장을 도와주는 근권세균 2개를 분리해내서 고추의 성장 효과를 보았다. 그리고 근권세균의 계통도를 그렸다.

 

1. 근권세균에서 분리된 세균의 종류에 대한 그래프가 1개

2. 근권세균 처리시 고추의 성장이 향상된다는 표가 1개

3. 근권세균의 계통도가 2개  

나왔다고 하자, 재료 및 방법은 몇 개가 나올까?

 

물론 쓰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아까 우리가 댄 기준을 적용해 보자면

표나 그림, 그래프 1개당 재료 및 방법이 1개가 나와야 한댔으니까. 4개는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근권세균 계통도 같은 경우엔 같은 방법으로 2개를 그린거니까? 3개의 재료 및 방법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겹치는 것을 바깥으로 빼자면, 일단 통계적 방법이 빠질 것이다.

 

식물 키운 방법

1. 세균 분리 및 키운 방법

2. 고추에 세균 처리 및 성장측정 방법

3. 계통도 그린 방법

통계적 방법

 

 내가 쓴다면 이렇게 5개를 쓸 것이다.

물론 세균처리 방법과 성장측정 방법을 따로 써도 괜찮다. 그런데 처리 방법이 너무 간단하게 나오니까 합친 거고...

합치지 않고 따로 써도 전혀 상관 없다.

그리고 이렇게 정한 재료 및 방법의 순서가 실험 순서와 일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붉은색 1,2,3 과 푸른색 1,2,3 비교)

 

그럼 이제 써보자.

...

 

 

오또케..오또케...

여기서부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글을 쓰는 나는 모르겠다.

왜냐고?

당신이 한 실험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선생님은 당신과 비슷한 실험을 한 사람의 것을 보고 따라서 쓰는 것이다.

실험 방법은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식물을 키웠는데 16시간 광처리 8시간 암처리를 했고, 흙은 뭘 썼고, 광원은 무엇이고 하는 걸 써야 하는데

이게 실험실마다 다르고, 실험마다 다르다.

...

교수님한테 물어보라고 하고 싶은데... 글쎄... 대답이 올까? 흐흐흐흐흐흐흐

 

(교수들이 능력이 없고 관심이 없고 이렇다는게 아니다. 그들도 그렇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도 하거든.

그게 참 문제다.)

흐흐흐흐흐흐흐

그러므로 당신과 비슷한 실험을 한 사람의 논문을 보고 따라 쓰도록 하자.

같은 실험실 선배가 쓴 것을 보고 쓰는 것이 그 실험실에서 가장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수라던지...

그렇다고 해서 다 배껴내라는 게 아니다. 분명 당신이 실험한 실험에서 특이적으로 다른 것이 나올 것이다.

세균을 다른 균주를 썼다거나, 키운 최적 온도가 다르거나, 종자 품종이 다르거나 다른 것들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무에 실험실에서 주는 기준들을 따라가되, 자신의 실험의 특징들이 나오는 지점에서는 바꾸어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의 가정이 어찌되었든 데이터가 있다는 가정이므로,

그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조성했던 환경에 대한 것들을 쓰면 되는 것이다.

이 외에는 뭐....

 

구글신의 번역 도움을 받아도 되고...

주변에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도 되고...

일단 알아 듣게만 쓴 뒤에 교정 회사의 도움을 받아도 되고...

 

내가 알기로는 재료 및 방법부터는 표절을 확인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부터 빡세게 하는 저널이 있긴 하다. 자기 논문에서 똑같이 쓴 게 있는지 확인하는 논문이 있긴 하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학 논문에서 재료 및 방법에서부터 표절을 보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어쩌란 말인가? 고추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화랑곡나방 애벌레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은 엄청나게 다양하지 않다는 거다.

그러므로 실험실에서 썼던 방법을 그대로 쓰되, 자신이 실험을 다르게 한 부분에서는 다르게 쓰는게 최선이다.

 

여기까지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질문을 더 하시고.

당신에의 도전에 그리고 첫 논문 작성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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